'2017/05'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05.22 랜섬웨어는 누구의 잘못인가
  2. 2017.05.02 라이젠 5, 성능을 예상해보자

여러분의 컴퓨터는 안녕한가요? 지난 5 12일 금요일, Shadow Brokers라는 해커집단이 유포했다고 알려진 Wanna Cry의 공격이 전 세계에서 관측되었습니다. 금요일에 대규모로 퍼진 탓에 주말 뉴스에서는 컴퓨터를 켜면 안 된다.”출근하면 랜선부터 뽑아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을 수 있었고 적절한 대응 없이 컴퓨터를 사용했던 곳은 실제로 Wanna Cry에 감염되어 버렸습니다. 뉴스에서 경고했던 월요일이 지나간 지금 돌아보면 전 세계적인 피해 규모에 비해서 한국 내의 피해는 미미한 편으로 이번 사태는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랜섬웨어뿐만 아니라 사이버 테러 전체를 다른 관점에서 보고자 합니다.

대표적인 감염 사례로 CGV 광고 서버도 Wanna Cry에 당했죠. 출처: https://t.co/np5Cy55de8

 

Wanna Cry에 대한 공포가 한창 고조되었을 때, 저는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탓에 Wanna Cry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고 물어보는 지인들의 우려에 응답하고 있었습니다. 그 지인 중의 한 명이 다시는 볼 수 없는 죽은 아이의 사진이나 박사과정 5년 동안의 노력이 담긴 논문, 기존의 다른 랜섬웨어에 의한 피해를 언급하며 랜섬웨어 제작자들에 대한 실현 불가능한 처벌을 주장했고, 그 공허한 주장에 저는 피해는 안타깝지만, 평소에 부주의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지인의 반론이 제가 간과하고 있던 부분을 정확히 찔러버렸습니다.

가해자가 잘못한 것이다.

피해자가 피해자의 무고함을 항변할 필요가 없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IT업계에서는 보안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IT를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예외 없이 보안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보안수칙을 어기는 순간 IT를 잘못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보안수칙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생활에서도 차도에 뛰어들지 말고 인도에서 걸어야 하는 것처럼 지켜야 하는 규칙이 많지만 체화되어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뿐이라고 비유합니다. 자동차는 18세기에 등장해서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주 익숙해졌지만, 인터넷은 1980년대에서야 등장해서 아직은 생소하다는 논리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이제 저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길에서 자동차를 타는 것과 도보로 걷는 것은 모두 적법한 행위입니다. 다만 차와 사람이 뒤엉키면 혼란스럽고 위험하니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차도와 인도를 나누고 효율과 안전을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명백한 범죄행위인 사이버 테러를 일상의 규칙에 빗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사이버 테러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면 일반 사용자들은 테러에 대응하지 않아도 될까요? 안타깝게도 그것 또한 아닙니다. 법은 범죄행위를 규정하고 범죄자를 처벌하지만, 피해자를 보상해주지는 못합니다. 더구나 사이버 테러는 가해자를 검거하는 것마저 어려우므로 피해자가 가해자를 고소해서 보상을 받는 방법도 어렵고, 보상을 받더라도 이미 받은 피해를 그대로 남아버립니다. 엎지른 물을 주워 담을 수는 없습니다. 피해자는 잘못이 없지만, 피해를 받은 이후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먼 옛날, 문명 이전의 원시시대에, 다른 모든 생물을 상대로 우위를 점한 호모 사피엔스에게 가장 위험한 생물은 같은 호모 사피엔스였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서 인간은 같은 인간끼리 파괴적인 대립을 유지한 상태로는 결코 이로울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 사회를 만들고 자신을 스스로 문명화해서 번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이룩한 문명의 최고 정점에 IT가 있습니다. IT 덕분에 정보의 기회가 평등해짐에 따라 사람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다시 상호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IT라는 가장 문명적인 방법으로 원시로 돌아가 버린 인류의 아이러니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Ps. Microsoft MVP가 알려주는 Wanna Cry에 대한 정확한 대응법을 소개합니다. ( http://naver.me/GDWtquc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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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필드테스트에 사용된 라이젠 7 1700 CPU는 닥터몰라에서 대여받았습니다. 주최 측이 제시한 필수 벤치마크 항목과 순위에 따른 상품은 닥터몰라의 공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공지된 항목 이외의 다른 부분에서는 어떠한 간섭도 없었음을 밝힙니다.

 

지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AMD는 2등이라고 불리기 어색할만큼 처절하게 발렸습니다. 최초의 네이티브 쿼드코어였던 바르셀로나는 지연과 버그로 몸살을 앓았고, 인텔의 모래다리를 밀어버릴 줄 알았던 불도저는 모래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담쟁이덩굴로 뒤덮혀 존재감마저 희미해졌습니다. 같은 회사의 그래픽카드는 간간이 5000번대나 200번대 같은 물건이 나와주었던 것에 비교해봐도 참혹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 AMD는 라이젠 7을 출시했고 당당하게 인텔과 경쟁이 가능함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라이젠 5를 통해서 라인업을 확장하고 인텔을 타도하려는 시점이 거의 눈앞에 다가왔죠. 아직 발매 전의 CPU를 구해서 테스트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라이젠 7의 코어를 비활성화해서 라이젠 5를 성능을 가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의 사양입니다.


항목

제품명

CPU

AMD 라이젠 7 1700

메인보드

MSI B350M 박격포

메모리

G.SKILL DDR4 16G PC4-25600 CL16 TRIDENT Z (8Gx2, 2133MHz)

그래픽카드

ZOTAC 지포스 GTX1050 Ti DUALSILENCER OC D5 4GB

SSD

삼성전자 960 EVO M.2 2280 (250GB)

OS

Windows 10 Pro 1703


IMG_8653_.jpg

 

 

cz1.png

순정 1700의 CPU-Z 스크린샷입니다. 그런데 XFR까지 활성화되어서 37.5배수가 들어갔네요(...) 베이스 클럭은 3.0GHz가 맞고 보통은 3.2GHz로 보여집니다.

 

테스트 시나리오는 4가지로

  1. 8core, 3.0GHz (1700 순정)
  2. 6core, 3.6GHz (1600X 성능 예상)
  3. 8core, 3.85GHz (1700 오버)
  4. 6core, 3.9GHz (1600 오버 예상)

입니다.

 

 

Picture1.png

첫번째로 CPU-Z입니다. 당연하게도 싱글 스레드 성능은 클럭에 따라가고 멀티 스레드는 코어가 많으면 유리한 모습입니다.

Picture2.png

CPU-Z가 제공하는 레퍼런스로 인텔 CPU와 비교해보면 이제 라이젠은 인텔과 같은 수준의 클럭대 성능비를 구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텔은 스카이레이크의 속도를 끌어올린 카비레이크로 싱글스레드 성능이라는 자신의 우위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고요.

 

Picture3.png

두번째는 7-Zip의 압축속도 비교입니다. 싱글 스레드 성능은 클럭에 따라가고 압축을 해제할 때는 코어가 많을 수록 유리하다는 점은 CPU-Z와 같습니다. 그런데 압축할 때는 코어의 수보다도 클럭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Picture4.png

세번째의 시네벤치는 클럭보다도 코어의 수가 훨씬 중요한 항목입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이렇게 병렬화가 잘 되었으면 불도저부터 엑스카베이터에 이르는 중장비 시리즈들의 운명은 달라졌을까요?

 

 

지금까지 라이젠 7을 통해서 라이젠 5의 성능을 예측해보았습니다.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은 멀티 스레드를 잘 활용하는 탓에 7과 5라는 세그먼트 차이를 돋보이게 하는 그래프들이 튀어나와버렸지만 이 그래프들은 가격이라는 요소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코어를 조금 희생한 대가로 더 높은 클럭과 더 낮은 가격은 분명히 라이젠 5의 메리트입니다. 시장은 이미 그 점을 반영해서 인텔의 i7 7700은 오픈마켓에서 30만원 대 중반으로, i5 7600은 20만원 대 중반으로 내려와 각각 32.1만원과 24.2만원으로 예정된 1600X와 1500X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같은 가격으로 AMD는 더 많은 스레드로, 인텔은 더 높은 클럭으로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죠.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건 과연 어느 쪽인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족.

테스트 항목 중에 코어 수에 상관없이 최대한 오버클럭 해보기가 있는데 제 결과는 이렇습니다.

  1. 8core 1.488v 3.850GHz
  2. 6core 1.472v 3.900GHz
  3. 2+2core 1.456v 3.975GHz
  4. 4core 1.472v 3.975GHz
  5. 1+1core 1.456v 3.975GHz
  6. 2core 1.456v 3.975GHz

어떻게든 4GHz를 찍어보려고 코어를 2개만 활성화하는 오기를 부렸지만 4GHz를 넣으면 마우스가 뚝뚝 끊어지기 시작하고 억지로 벤치를 돌려도 점수는 더 떨어져서 의미가 없었습니다. 퓨리의 1000MHz에서 남은 50MHz까지 짜내어 출고하는 퓨리X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코어 8개를 위한 쿨러로 코어 2개만 식히니 히트파이프도 없는 기본 쿨러로도 온도가 참 착했더랍니다.

 

사족2.

게임 벤치를 위해서 퓨리X 엔지니어링 샘플을 섭외했지만 빼액 비프를 울리며 뱉어내서 벤치마크를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문제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 만든 샘플이 맞을텐데 막상 당첨되니 포기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족3.

테스트 항목 중에 램클럭에 따른 성능 비교가 있어서 3200MHz까지 지원하는 램을 공수했고, MSi보드는 A-XMP 기능을 지원해서 프로필을 정상적으로 인식하지만, 정작 부팅이 안 됩니다. 3200은 커녕 2400도 지원 안해서 그냥 방열판 이쁜 램이 되어버렸죠. 스펙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오버가 안 되니 어느 걸 바꿔야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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