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필드테스트에 사용된 라이젠 7 1700 CPU는 닥터몰라에서 대여받았습니다. 주최 측이 제시한 필수 벤치마크 항목과 순위에 따른 상품은 닥터몰라의 공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공지된 항목 이외의 다른 부분에서는 어떠한 간섭도 없었음을 밝힙니다.

 

지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AMD는 2등이라고 불리기 어색할만큼 처절하게 발렸습니다. 최초의 네이티브 쿼드코어였던 바르셀로나는 지연과 버그로 몸살을 앓았고, 인텔의 모래다리를 밀어버릴 줄 알았던 불도저는 모래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담쟁이덩굴로 뒤덮혀 존재감마저 희미해졌습니다. 같은 회사의 그래픽카드는 간간이 5000번대나 200번대 같은 물건이 나와주었던 것에 비교해봐도 참혹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 AMD는 라이젠 7을 출시했고 당당하게 인텔과 경쟁이 가능함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라이젠 5를 통해서 라인업을 확장하고 인텔을 타도하려는 시점이 거의 눈앞에 다가왔죠. 아직 발매 전의 CPU를 구해서 테스트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라이젠 7의 코어를 비활성화해서 라이젠 5를 성능을 가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의 사양입니다.


항목

제품명

CPU

AMD 라이젠 7 1700

메인보드

MSI B350M 박격포

메모리

G.SKILL DDR4 16G PC4-25600 CL16 TRIDENT Z (8Gx2, 2133MHz)

그래픽카드

ZOTAC 지포스 GTX1050 Ti DUALSILENCER OC D5 4GB

SSD

삼성전자 960 EVO M.2 2280 (250GB)

OS

Windows 10 Pro 1703


IMG_8653_.jpg

 

 

cz1.png

순정 1700의 CPU-Z 스크린샷입니다. 그런데 XFR까지 활성화되어서 37.5배수가 들어갔네요(...) 베이스 클럭은 3.0GHz가 맞고 보통은 3.2GHz로 보여집니다.

 

테스트 시나리오는 4가지로

  1. 8core, 3.0GHz (1700 순정)
  2. 6core, 3.6GHz (1600X 성능 예상)
  3. 8core, 3.85GHz (1700 오버)
  4. 6core, 3.9GHz (1600 오버 예상)

입니다.

 

 

Picture1.png

첫번째로 CPU-Z입니다. 당연하게도 싱글 스레드 성능은 클럭에 따라가고 멀티 스레드는 코어가 많으면 유리한 모습입니다.

Picture2.png

CPU-Z가 제공하는 레퍼런스로 인텔 CPU와 비교해보면 이제 라이젠은 인텔과 같은 수준의 클럭대 성능비를 구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텔은 스카이레이크의 속도를 끌어올린 카비레이크로 싱글스레드 성능이라는 자신의 우위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고요.

 

Picture3.png

두번째는 7-Zip의 압축속도 비교입니다. 싱글 스레드 성능은 클럭에 따라가고 압축을 해제할 때는 코어가 많을 수록 유리하다는 점은 CPU-Z와 같습니다. 그런데 압축할 때는 코어의 수보다도 클럭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Picture4.png

세번째의 시네벤치는 클럭보다도 코어의 수가 훨씬 중요한 항목입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이렇게 병렬화가 잘 되었으면 불도저부터 엑스카베이터에 이르는 중장비 시리즈들의 운명은 달라졌을까요?

 

 

지금까지 라이젠 7을 통해서 라이젠 5의 성능을 예측해보았습니다.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은 멀티 스레드를 잘 활용하는 탓에 7과 5라는 세그먼트 차이를 돋보이게 하는 그래프들이 튀어나와버렸지만 이 그래프들은 가격이라는 요소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코어를 조금 희생한 대가로 더 높은 클럭과 더 낮은 가격은 분명히 라이젠 5의 메리트입니다. 시장은 이미 그 점을 반영해서 인텔의 i7 7700은 오픈마켓에서 30만원 대 중반으로, i5 7600은 20만원 대 중반으로 내려와 각각 32.1만원과 24.2만원으로 예정된 1600X와 1500X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같은 가격으로 AMD는 더 많은 스레드로, 인텔은 더 높은 클럭으로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죠.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건 과연 어느 쪽인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족.

테스트 항목 중에 코어 수에 상관없이 최대한 오버클럭 해보기가 있는데 제 결과는 이렇습니다.

  1. 8core 1.488v 3.850GHz
  2. 6core 1.472v 3.900GHz
  3. 2+2core 1.456v 3.975GHz
  4. 4core 1.472v 3.975GHz
  5. 1+1core 1.456v 3.975GHz
  6. 2core 1.456v 3.975GHz

어떻게든 4GHz를 찍어보려고 코어를 2개만 활성화하는 오기를 부렸지만 4GHz를 넣으면 마우스가 뚝뚝 끊어지기 시작하고 억지로 벤치를 돌려도 점수는 더 떨어져서 의미가 없었습니다. 퓨리의 1000MHz에서 남은 50MHz까지 짜내어 출고하는 퓨리X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코어 8개를 위한 쿨러로 코어 2개만 식히니 히트파이프도 없는 기본 쿨러로도 온도가 참 착했더랍니다.

 

사족2.

게임 벤치를 위해서 퓨리X 엔지니어링 샘플을 섭외했지만 빼액 비프를 울리며 뱉어내서 벤치마크를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문제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 만든 샘플이 맞을텐데 막상 당첨되니 포기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족3.

테스트 항목 중에 램클럭에 따른 성능 비교가 있어서 3200MHz까지 지원하는 램을 공수했고, MSi보드는 A-XMP 기능을 지원해서 프로필을 정상적으로 인식하지만, 정작 부팅이 안 됩니다. 3200은 커녕 2400도 지원 안해서 그냥 방열판 이쁜 램이 되어버렸죠. 스펙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오버가 안 되니 어느 걸 바꿔야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Posted by Rushtenm rushTENm 트랙백 0 : 댓글 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