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읽었던 "스콧 켈비의 사진가를 위한 포토샵 CS6"는 이미 찍은 사진을 요즘 세상의 기술로 살리는 법이었다면, 이번에는 애초에 잘 찍는 법입니다. 찍을 때 잘 찍으면 보정으로도 살릴 수 없어서 끌탕하지 않아도 되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상식적인 방법이니까요. 다른 분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안정적일 때는 안정적이고 역동적이어야 할 때는 역동적인데, 제가 찍은 사진들은 나름 고민하면서 아무리 3분할 격자를 들여다 보면서 찍어도, 안정감을 주려고 했더니 밋밋한 재미없는 사진이 되고 역동적인 느낌을 주려고 하면 불안정한 느낌이 들어서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좋은 결과물을 볼 수 있을지 답을 얻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 반셔터를 누르는 방법부터 시작합니다. 너무나도 기초적인 내용이라 순간 피식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제대로 심화된 내용이 나옵니다. 기초가 탄탄해야 되니까요.

책장을 넘기다 보니 약간 문제가 발생했는데, 인생은 실전이라는 겁니다. 저는 기초중의 기초만 익히고 사진을 찍었던 지라 표준 화각을 벗어나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상황이 주로 형광등만 있는 빛이 적은 실내이고, DSLR이 있을 때는 16-50 번들렌즈와, 50.4 단렌즈만 사용했고, 사정상 카메라가 없는 지금은 폰으로만 사진을 찍고 있어서 이 책에 주로 설명된 표준 화각이 아닌 야외 사진들이 도저히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사진을 보고 책에 설명된 팁을 봐도 어떻게 사진을 찍은 건지 전후 상황을 파악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도 제가 평소에 의식하던 의식하지 않던 써먹고 있던 패턴도 몇 가지 섞여있어서 어떤 상황에서 찍은 사진인지 전후 상황도 모두 그려지면서 반가움도 느껴지더군요. 사진을 제대로 찍고 있었구나 하는 안도감이랄까요.

 

 

이런 기분으로 책을 읽어서 그런지 책을 다 읽고 나니 표준 화각이 아닌 사진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교적 쉽고 장비들도 접근하기 쉬워서 표준 화각에만 머물러있었는데, 이제는 더 다양한 사진을 시도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맨 처음 이 책을 펼치면서 얻고자 했던 더 나은 구도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예제 사진마다 옆에 작게 어떤 구도인지 설명하는 사진이 하나 더 붙어 있는데, 그 사진을 보면서 비슷한 상황이지만 저는 제대로 담아내지 못 했던 상황을 떠올리면, 고민해도 어떻게 찍었어야 좋은 구도였는지 답을 알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피사체를 담아야 할 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사진을 찍어보고 책을 다시 보면서 고민해봐야 할 주제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이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은, 일단 자기 카메라에 익숙해서 불편함 없이 조작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찍어온 방법을 벗어나서 더 다양한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입니다. 카메라를 처음 만지기 시작해서 측광영역도 못 바꾸거나 노출도 못 바꾸는 분들은 카메라 매뉴얼부터 읽어 보시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다양한 사진을 찍고 싶어서 이 책을 들었어도 한번에 이해할 수는 없겠죠. 지금 저도 내용이 와 닿지 않아서 헤매고 있습니다. 그래도 레퍼런스로 옆에 두고 사진을 리뷰하면서 겹치는 부분을 다시 읽다 보면 익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Rushtenm rushTENm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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