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2012. 1. 15. 15:24 from 블로그

두달이 지나가도록 블로그를 방치해두어 죄송합니다. 글을 완성시키지 못 하고 있습니다. 화면의 커서는 그저 깜빡일 뿐이고 시간만 하염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바다를 헤엄치는 것과 같다는 100만방문자와 소통하는 파워블로그 만들기의 표현에 정말로 절감하고 있죠.

 

 

그러는 도중 아는 분께 .hwp를 포토샵에서 여는 법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받았고 친구들의 컴퓨터 구입상담을 했습니다.

우선 .hwp를 포토샵에서 여는 이야기부터 하자면, 보통은 문서파일을 그래픽프로그램으로 여는 것은 일반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포토샵은 가장 대중적인 .doc조차도 지원하지 않고 포토샵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은 포토샵으로 문서를 수정할 생각을 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 분께서는 이전에 작업한 .psd파일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파일을 살펴보니 크기는 475x600이고, 레이어는 바탕레이어 달랑 한 장이더군요. 이제 몇몇 분들은 어떻게 작업한 건지 감을 잡으셨을겁니다. 그냥 프린트스크린으로 복사한거죠.

 

수능이 끝나고 3명의 친구들이 제게 어떤 컴퓨터를 살지 물어봤습니다. 친구A는 제 절친이어서 제게서 강제주입당한 지식(?)들 덕분에 2500k를 국민오버시키고, 560Ti에, 삼성830을 달아놔서 배틀필드3도 High옵션으로 놓고 돌리는 게임머신을 만들었습니다. CPU쿨러에서 나오는 소음이 태풍과 맞먹기는 하지만 친구A는 성능에 만족하고 있고 저도 흐믓하고요. 친구B는 현재 쓰고 있는 넷북의 휴대성에 적응되어 있기 때문에 삼성 시리즈9이나 이후에 나올 울트라북을 고르라고 일러주는 정도로 끝냈습니다. 예산이 부족해서 설날 이후에나 구입할 듯 합니다. 마지막 친구C에서 삐끗했는데, 요구사항만 늘어 놓는 친구C에게 짜증으로 맞대응하다가 제가 사과하는 것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마무리지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안타까워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주제는 일관적인지, 문체는 적절한지, 근거 없는 찬양이나 비난은 없는 지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제 글이 초라해 보여서 '올리기'버튼을 누를 자신이 없습니다...

Posted by rushTENm :